보모어Bowmore

아일라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피트와 바다, 그리고 열대 과일.
아일라 위스키라고 하면 다들 라프로익이나 아드벡 같은 '피트 폭탄'부터 떠올린다. 그래서 바우모어가 좀 억울할 수 있다. 같은 섬에서 1779년부터 술을 빚어온 아일라 최고(最古) 증류소인데, 정작 성격은 그 둘보다 한참 부드럽다.
바우모어의 매력은 균형이다. 훈연이 분명히 있지만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바다 짠내와 과일 단맛 사이에 얌전히 자리잡는다. 그래서 "피트는 궁금한데 소독약 맛은 무섭다"는 사람에게 입문용 아일라로 자주 추천된다. 바우모어 12년이 딱 그 자리다.
증류소 자랑거리는 'No.1 볼트'라 불리는 숙성고다. 바다와 맞닿아 일부는 수면보다 낮은 곳에 술통이 누워 있는데, 그 눅눅한 바닷바람이 오랜 세월 술에 스며든다는 게 브랜드의 설명이다. 과학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논쟁거리지만, 이야기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선 1960년대 빈티지 바우모어가 전설로 통한다. 망고·패션프루트 같은 열대 과일 향이 난다고들 하는데,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라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다. 그냥 12년 한 병으로 그 결을 짐작해 보는 정도가 현실적이다.
1964년 증류한 블랙 보모어는 위스키 경매의 전설로, 병당 수만 파운드에 거래된다. 1779년 설립된 아일라 최고(最古) 증류소라는 역사와, 해수면 아래 No.1 볼츠에서 익는 오래된 원액이 컬렉터 가치를 떠받친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 · 경매가는 변동 큼 · 주관 시음 아님
보모어는 아일라 특유의 피트 스모크를 쓰되, 아드벡만큼 밀어붙이지 않고 균형을 택한다. 스모크 아래로 바다 소금, 그리고 열대 과일·셰리의 단맛이 흐르는 것이 서명이다. 1779년부터 쓰는 해수면 아래 No.1 볼츠에서 원액이 익으며, 바다 기운을 머금은 짠 향이 더해진다고 본다.
1779년 아일라 보모어 마을에 세워진, 섬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다. 오랜 역사 속 1964년 증류한 블랙 보모어가 훗날 경매의 전설이 됐고, 현재는 빔 산토리(옛 모리슨 보모어) 산하에서 운영된다.
한국에서 보모어는 '입문하기 좋은 아일라'로 자주 권해진다. 아드벡의 강한 피트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스모크와 단맛이 균형 잡힌 보모어가 다리 역할을 한다. 피트를 알아가되 너무 거칠지 않은 한 잔을 찾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피트 향이 흩어지기 쉬우니 향을 모으는 튤립형 — 글렌케언·코피타 — 이 정석이다. 12·15년은 40도대라 니트로 충분하고, 향이 닫혀 있으면 물 한 방울로 스모크 아래 과일을 연다. 향이 강하니 향수·담배는 멀리 두고 차분히 음미한다.
출처 · 제조·라인업 — bowmore.com · 경매가는 변동 큼 · 제품 이미지 — Bow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