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Nikka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가 세운, 산토리의 영원한 라이벌.
니카를 이야기하려면 다케쓰루 마사타카부터 꺼내야 한다.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 1920년대에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양조를 배우고 스코틀랜드인 아내와 함께 돌아왔다. 그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맛산'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유명하다. 산토리에서 일하다 독립해 세운 게 니카다.
니카는 홋카이도의 요이치, 혼슈의 미야기쿄 두 증류소를 갖고 있다. 산토리에 가려 '2인자'처럼 보이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선 오히려 니카를 더 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프롬 더 배럴'이다. 작고 묵직한 병에 도수도 높은데, 가격 대비 풍미가 너무 좋아서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가 됐다. 재패니즈 위스키가 다 비싸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한 병이다. 니트도 좋고, 진한 하이볼로 만들어도 향이 안 죽는다.
2015년 무렵 원액 부족으로 요이치·다케쓰루의 연수 표기(10·17·21년) 제품이 대거 단종되며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편 요이치 20년은 2008년 월드 위스키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싱글몰트로, 다케쓰루 17년은 세계 최고 블렌디드 몰트로 여러 차례 뽑혔다. 지금의 무게중심은 NAS 코어와 프롬 더 배럴이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 · 수상 — World Whiskies Awards · 주관 시음 아님
니카는 두 얼굴을 가진다. 홋카이도 요이치는 석탄 직화로 묵직하고 스모키한 원액을, 미야기 미야기쿄는 부드럽고 과일 같은 원액을 낸다. 여기에 연속식 코페이 스틸로 만든 그레인·몰트를 더해, 프롬 더 배럴 같은 진한 블렌디드부터 싱글몰트까지 폭넓게 짠다.
다케쓰루 마사타카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를 배우고 1923년 산토리에 합류해 야마자키 증류소를 이끌었다. 1934년 독립해 홋카이도 요이치에 대일본과즙(훗날 니카)을 세웠고, 사과주스를 팔며 위스키 숙성을 기다렸다. 그의 삶은 2014년 NHK 드라마 '맛상'으로 그려졌고, 지금은 아사히 그룹 산하다.
한국에서 니카는 일본 위스키 붐 속 산토리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프롬 더 배럴은 진한 풍미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애호가 입문템이 됐고, 요이치의 스모키함과 미야기쿄의 부드러움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품귀의 연수 표기 제품은 선물·소장 수요가 크다.
요이치의 스모키함이나 프롬 더 배럴의 진한 향을 살리려면 향을 모으는 글렌케언·코피타가 정석이다. 프롬 더 배럴은 51.4도라 물 한두 방울이 향을 크게 연다. 반대로 블랙 니카·슈퍼 니카는 내수 하이볼용 데일리라, 길쭉한 잔에 얼음과 탄산으로 시원하게 마신다.
출처 · 제조·라인업 — nikka.com · 수상 — World Whiskies Awards · 제품 이미지 — Nikka Whis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