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펄로 트레이스Buffalo Trace

패피·웰러·블랑톤스를 낳은 증류소. 정작 본인 이름의 버번은 가성비의 상징이다.
버번 입문자에게 딱 하나만 고르라면 많은 사람이 버팔로 트레이스를 댄다. 이유는 단순하다. 값에 비해 맛이 너무 좋아서다. 바닐라, 캐러멜, 약간의 향신료가 무난하게 어우러져, 니트로도 콜라를 섞어도 흠잡을 데가 없다.
재밌는 건 이 한 증류소에서 위스키 마니아들이 환장하는 패피 반 윙클, 웰러, 이글 레어가 다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버팔로 트레이스라는 이름 자체보다, 그 뒤에 줄지어 있는 '구하기 힘든 술'들로 더 유명하다. 패피는 못 구하니 웰러를 '가난한 자의 패피'라 부르며 찾는 식이다.
여기서 흔한 착각 하나. 비싼 버번이 꼭 맛있는 건 아니다. 품절 대란과 프리미엄이 붙은 술들은 상당 부분 희소성 장사다. 정작 기본 버팔로 트레이스가 두 배, 세 배 비싼 한정판 못지않게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러니 추천은 간단하다. 구하기 힘든 술을 쫓아다니지 말고, 매대에 있는 버팔로 트레이스나 이글 레어 한 병을 그냥 집어라. 사냥에 지치는 것보다 그게 훨씬 즐겁다.
버펄로 트레이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가동된 증류소 중 하나로, 패피 밴 윙클·웰러·블랑톤스·이글 레어를 한 지붕 아래 만든다. 간판 버펄로 트레이스는 정가가 낮아 '가성비 버번'으로 꼽히지만, 인기가 높아 종종 품귀다. 진짜 웃돈은 앤티크 컬렉션(조지 T. 스택 등)·블랑톤스, 그리고 패피에 붙는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 · 한정·앤티크 컬렉션은 2차 시장 변동 큼 · 주관 시음 아님
버펄로 트레이스는 켄터키 프랭크포트의 켄터키강 변에서 만든다. 들소(버펄로)가 강을 건너던 옛 길목 이름을 땄다. 두 가지 매시빌과, 통을 어느 창고 어느 층에 두느냐에 따른 숙성 차이를 활용해 버펄로 트레이스·이글 레어·블랑톤스 등 서로 다른 표현을 빚는다. 간판은 호밀을 부재료로 쓴 매시빌 #1로, 바닐라·캐러멜에 옅은 향신료가 깔린다.
부지에서의 증류는 18세기 말로 거슬러 가며, 금주법 시기에도 의약용 위스키 면허로 가동을 이어간 몇 안 되는 증류소다. 1999년 '버펄로 트레이스'로 이름을 바꿨고, 소유사는 뉴올리언스에 뿌리를 둔 사제락이다. 패피 밴 윙클 가문과 손잡으며 오늘날 가장 화제가 많은 버번 증류소가 됐다.
한국에서 버펄로 트레이스는 '구하면 무조건 사라'는 가성비 버번으로 입소문이 났다. 정가는 낮지만 물량이 적어 매대에서 보기 어려울 때가 많고, 블랑톤스·웰러는 더 귀해 웃돈이 붙는다. 화려함보다 균형 잡힌 정통 버번을 찾는 사람에게 첫손에 꼽힌다.
균형 잡힌 정통 버번이라 글렌케언에 니트로 두면 바닐라·캐러멜·옅은 향신료가 또렷하다. 큰 얼음 하나로 천천히 여는 온더락도 잘 어울리고, 간판은 하이볼·콕테일 베이스로도 무난하다. 블랑톤스처럼 도수와 개성이 강한 싱글 배럴일수록 향을 모으는 잔이 값어치를 한다.
출처 · 제조·라인업 — buffalotracedistillery.com · 역사 — Wikipedia 'Buffalo Trace Distillery' · 제품 이미지 — Buffalo Trace
